영화 '마담 뺑덕'은 우리 고전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정우성이 심학규 역을, 이솜이 덕이 역을 맡아 치명적인 이들의 멜로를 파격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쉴 틈 없이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정우성과 신예 이솜의 파격적인 노출신까지 담겨진 '마담 뺑덕'은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까.
그동안 국내 극장가에서 원작을 재해석한 영화들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새롭게 만든다는 기대감이 관객을 불러모으는 것.
고전 '전우치전'을 재해석한 최동훈 감독의 영화 '전우치'는 과거와 현재를 교묘하게 버무려 해학적이면서도 영웅적 성격이 강한 전우치 캐릭터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이에 지난 2009년 613만 관객(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방자전'도 마찬가지다. 고전 '춘향전'을 방자의 입장에서 재해석한 '방자전'은 방자와 춘향 그리고 이몽룡의 치명적인 애정 행각을 부각시키며 관객들에게 충격을 던졌다. '방자전'은 특히 조여정이라는 배우를 단숨에 섹시 아이콘으로 만들며 303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고전 '장화홍련전'에서 모티브를 얻은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은 한국 공포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314만 관객을 모았고 김지운 감독은 단숨에 한국 대표 감독 대열에 들어섰다.
전작들의 성공 사례로 미뤄볼 때 '심청전'을 모티브로 한 '마담 뺑덕' 역시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이 사실. '헨젤과 그레텔' '남극일기' 등 주로 무거운 작품을 연출해왔던 임필성 감독은 2일 제작보고회 자리에서 '심청전'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처음 연출 제안을 받았을 때 원작 '심청전'을 심하게 트위스트 시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망을 이야기 하는 것이 흥미로웠다"며 "'심청전'은 효심에 대한 판타지이지만 내가 어릴 적 '심청전'을 읽었을 때는 심청이 효심을 보여주는 모습이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청과 뺑덕어멈의 관계 그리고 심학규가 그만큼 사랑 받을 수 있는 존재인가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며 "뺑덕이라는 존재가 원작에서는 일방적인 악녀로 그려져 있다. 하지만 왜 그렇게 됐을까에 대한 것과 심학규가 왜 눈이 멀었을까를 심청과의 관계를 엮어서 19금 성인동화로 만들면 흥미롭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고전을 재해석한 작품의 인기에 대해 "그저 고전을 새롭게 만들어서 성공했다기보다는 고전 속 인물들의 단편적인 부분을 입체화시켜 캐릭터에 존재 이유를 부여하는 것이 작품을 좀 더 흥미롭게 만드는 것 같다"며 "우리처럼 역사가 깊은 나라는 고전의 종류도 다양하고 색다른 이야기가 많다. 이중 어떤 고전을 발굴해 재해석하느냐 하는 것도 관심있게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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