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랑하던 공격수 미야이치 료(21·아스널)의 처지가 딱하다.
2011년 쥬쿄대 재학 중 아스널에 입단한 후 3년이 지나도록 주변만 겉돌고 있다. 워크퍼밋(취업비자)이 나오지 않아 페예노르트(네덜란드)로 임대된 것을 시작으로, 볼턴, 위건(이상 잉글랜드)까지 매 시즌 임대생 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도 미야이치의 자리는 아스널에 없었다. 아스널은 2일(한국시각) 미야이치를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트벤테에 한 시즌간 임대보낸다고 발표했다. 아스널 구단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구단 관계자들이 미야이치의 행운을 빌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대표적인 지일파 감독이다. 일본 J-리그 나고야에서 1년 남짓 감독 생활을 한 뒤 아스널로 건너온 바 있다. 대학생 신분이었던 미야이치를 영입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야이치는 대학 시절 탈아시아급 선수로 주목을 받았던 것과 달리 체격, 기량 면에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2012~2013시즌 위건 임대 시절엔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아스널로 복귀했으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페예노르트 시절 인상적인 결과를 남기기는 했으나, 볼턴과 위건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게 결국 벵거 감독이 미야이치 기용을 주저하게 만든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야이치는 2016년 아스널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번 시즌 트벤테 임대 생활을 마치면 재계약 협상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행보를 볼 때 미야이치가 아스널에 잔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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