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문태종(LG 세이커스)은 왼팔꿈치가 성하지 않다. 하지만 참고 뛰었다. 태극마크를 달았기 때문이다. 좀 아프다고 벤치에 앉아 있을 수 없다.
그는 "월드컵 무대에서 국가를 대표해서 뛰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면서 "여기서 배워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세계랭킹 31위)은 4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라스팔마스 그란카나리아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년 농구 월드컵 D조 조별리그 리투아니아(4위)전에서 49대79로 졌다. 골밑 높이 대결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2대42로 크게 밀렸다. 문태종이 15득점, 김종규가 12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을 29-39로 마쳤다. 후반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3쿼터에 4득점에 그치면서 달아나는 리투아니아를 추격하는데 실패했다.
-경기 소감은.
전반에는 좋은 공격을 펼쳤는데 후반에는 공격, 수비가 안 풀려서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없었다.
-왼팔 부상 상황은 어떤가.
조금 아프다. 하지만 트레이너가 패딩 같은 걸 넣어주고,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어서 부딪히지만 않으면 크게 문제가 없다.
-이번 대회에서 4경기를 해서 모두 졌는데.
월드컵에서 뛴 것 자체가 명예스럽다. 세계에서 가장 잘 하는 국가들이 모인 대회에서 뛰는 게 영광이다. 한국의 수준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돼 좋다. 멕시코전은 가능하면 더 나은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
-공격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나이를 먹다보니 젊은 선수들보다 스피드가 떨어져서 수비하는데 힘든 경향이 있다. 웨이트 등 운동을 통해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
-유럽에서 많은 활약을 펼쳤다. 답답한 걸 어떻게 극복하려고 하는가.
전성기에 보여줬던 만큼 잘 하지 못해 답답한 감이 있기는 하다. 그래도 최선을 다 해서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
-유럽에서 뛸 때와 현 유럽 팀의 경기력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유럽 팀과의 경기를 통해 한국 팀이 많이 배우고 있다. 예전에 뛰었던 유럽 리그만큼 유럽 국가대표의 수준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를텐데.
개인적으로 국가를 대표해서 뛰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어머니 가족들뿐 아니라 아버지 가족이 있는 미국에서도 내가 농구 월드컵을 뛰는 모습을 보면서 자랑스러워 하신다. 인천 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 대회를 통해 많이 배워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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