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큰손 시대'가 막을 내릴까.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현실을 인정했다. 무리뉴 감독은 7일(한국시각) 유로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첼시는 돈을 쓰기 위해 돈을 만들어야 한다. 이적시장마다 첼시는 선수를 팔고,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사실이다. 첼시는 올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 중 세 번째로 많은 이적료를 사용했다. 1억4710만파운드(약 2475억원)를 사용한 맨유가 1위, 1억1680만파운드(약 1965억원)를 지출한 리버풀이 2위에 올랐다. 첼시는 8770만파운드(약 1476억원)을 투자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최고의 장사였다. 첼시는 다비드 루이스(PGS), 뎁바 바(베식타스),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등을 판 돈으로 코스타, 드로그바와 파브레가스, 루이스, 레미 등을 영입했다. 큰 돈을 쓰지 않고 최고의 에이스들을 수집한 여름 이적시장이었다.
맨유와는 정반대 행보다. 맨유는 올시즌 앙헬 디 마리아부터 라마멜 팔카오, 블린트, 에레라, 쇼, 로호 등을 폭풍 영입하며 1억4710만파운드를 지출했다. 5970만파운드(약 1005억원)로 EPL 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디 마리아를 영입했다. 한때 첼시가 거액을 앞세워 유럽 정상급 선수들을 수집하던 시절의 모습이다. 무리뉴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맨유,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은 여전히 큰 돈을 쓰는 팀이다. 첼시는 현재 거상이 아니다. 첼시는 이적시장에서 돈을 쓰는 것보다 만드는 팀"이라면서 올시즌 같은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영국의 언론은 '큰손' 첼시가 이적시장에서 위축된 이유로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룰을 꼽았다. 각 구단마다 자신들의 수입에 맞게 지출하도록 하는 규칙인 FFP룰은 유럽축구연맹(UEFA)이 구단들의 파산을 막고 재정적 건정성 유지를 돕기 위해 2011년 도입한 규칙이다. 규정을 어길 시 유럽챔피언스리그 등록 선수 인원 감소 등 다양한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첼시는 루카쿠를 이적시키는 등 FFP룰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첼시가 FFP룰 때문에 맨유처럼 이적시장에서 거액을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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