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에는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만 복덩이가 아니다. 헨리 소사도 이젠 확실한 마운드의 주축 투수다.
소사는 1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9승째를 거뒀다. 지난 5월에 브랜든 나이트의 교체 선수로 지난 해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그가 다시 한국에 왔을 때만해도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넥센에 합류해 2패를 했을 땐 나이트와 크게 다를바 없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런데 소사는 2패 후 9연승을 달렸다.
최고 156㎞에 이르는 직구와 130㎞대 슬라이더, 140㎞대 컷패스트볼, 120㎞대 커브를 섞어 던져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8회까지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완봉승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지만 9회초 4개의 안타를 내주며 2실점 했고,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마무리 손승락에게 넘겼다.
지난해 소사는 KIA에서 9승9패를 기록했지만 들쭉날쭉한 모습으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넥센에 와서는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며 2선발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믿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소사의 성적을 끌어올렸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소사가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외국인 투수들은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사는 달랐다. 소사는 150㎞ 중반의 매우 빠른 공을 뿌리는데 그 빠른 공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직구의 위력을 살리기 위해 변화구의 제구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사는 이 조언을 받아들여 그에 맞는 훈련을 했다. 좋은 결과가 나오자 소사는 코칭스태프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됐다. 투구패턴도 마찬가지다.
소사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구종이 잘 들어갔는데 특히 직구가 모두 원하는대로 잘 됐다"면서 자신의 피칭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완투를 하고 싶었지만 야구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 9회에 안타를 허용한게 아쉽다"며 "앞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평균자책점을 낮추고 싶다"고 했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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