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FC서울의 중원사령관 고명진(26·서울)이 10일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올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완벽한 '서울극장'이었다. 1-1, 후반 45분 경기장 대형스크린의 시간은 멈췄다. 인저리타임은 3분이주어졌다. 사실상 서울의 마지막 기회였다. 최효진의 크로스가 에벌톤의 머리에 배달됐다. 그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왼쪽으로 흘렀다. 그곳에 고명진이 있었다. 그는 쇄도하면 강력한 왼발 슛으로 화답,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고명진의 결승골을 앞세워 성남에 2대1로 역전승했다.
드디어 6위 전쟁에 균열이 일어났다. 서울은 한때 11위까지 추락했다. 마침내 선을 넘었다. 승점 3점을 추가 38점을 기록, 이날 수원에 패한 울산(승점 36)을 밀어내고 6위에 올랐다. 6위는 스플릿 그룹A의 생존 라인이다. 서울은 최근 클래식에서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로 고공행진 중이다.
고명진의 골이라 더 반갑다. 그는 지난해 하대성(29)과 부동의 중앙 미드필더 라인을 구축했다. 하지만 하대성이 올시즌 서울을 떠나 베이징 궈안(중국)으로 이적했다. 고명진의 위상은 더 높아졌다. 확고부동한 위치였다. 그러나 롤러코스터를 탔다. 출발이 더뎠다. 동계전지훈련 기간 중 부상 악재를 만났다. 시즌 개막에 몸시계를 맞췄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재계약 문제까지 겹치면서 흔들렸다. 4월이 최악이었다. ACL 센트럴코스트(호주)와의 원정경기와 K-리그 포항전에선 아예 엔트리에 제외됐다. 어느 해보다 기대가 컸던 최 감독도 실망스러웠다.
다행히 방황은 길지 않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FA컵 4강에 이은 정규리그 상승세에는 고명진의 힘도 한몫했다. 다만 풀리지 않은 숙제가 공격포인트였다. 골가뭄을 마침내 털어냈다. 고명진의 골 소식을 기다린 최용수 감독도 함박미소를 머금었다.
고명진은 "최근에 슈팅 연습을 많이 했다. 우연찮게 연습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 골키퍼가 공을 잡을 줄 알았는데 골대 맞고 나에게 떨어졌다. 하늘이 우리팀에 기회를 주는 것 같았다. 발에 맞는 순간 들어가는 줄 알았다"며 기뻐했다. 그리고 "월드컵 브레이크 후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다시 예전 서울의 힘이 나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작년까지는 항상 상위권이라서 순위 체크를 많이 했다. 1위로 가려면 승점 몇 점이 남았나 체크했다"며 "하지만 올시즌 순위표를 본 지 오래됐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상위스플릿으로 간다면 서울 특유의 힘이 있기 때문에 치고 올라갈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골 갈증은 풀었다. 고명진은 머릿속은 또 다른 비상으로 채워져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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