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28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서는 2가지를 넘어야 한다. 하나는 중동 징크스, 다른 하나는 부담감이다.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준결승에서 중동에 발목을 잡혔다. 2002년에는 이란, 2006년 도하대회에서는 이라크,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에 무릎을 꿇었다. 10일 열린 마지막 평가전로 UAE를 고른 것도 중동징크스를 넘기 위해서다. 이광종호는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역시 중동을 넘어야 금메달을 넘볼 수 있다. 이광종호는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이광종호는 11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포토데이 후 가진 인터뷰에서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 자신감을 보였다. 이광종 감독과 '와일드카드' 박주호(마인츠)는 역습을 경계했다. 이 감독은 "상대는 역습 위주로 나올 것이 분명하다. 공격을 하면서도 수비 위치나 조직을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주호도 "중동팀들이 껄끄러운 것은 빠른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역습 대비를 잘한다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에이스' 윤일록(서울)과 '캡틴' 장현수(광저우 부리)는 중동이 두렵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일록은 "느낌이 좋다.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중동팀을 만나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장현수는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한다면 어느 팀도 두렵지 않다"고 했다.
부담감은 또 다른 벽이다. 아시안게임은 금메달 외에 의미가 없는 대회다. 병역혜택까지 걸려 있어 선수들의 부담감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이광종호의 이번 목표 역시 금메달이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어느때보다 더 큰 부담감이 선수단을 짓누르고 있다. 이광종호의 부담감을 넘기위한 비책은 '집중력'이다. 윤일록은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이를 위해 예선 한경기 한경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감독과 박주호 역시 "금메달을 목표로 하지만, 매경기 결승이라 생각하고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투지와 소통 역시 이광종호가 부담감을 이기는 방법이다. 현장에서 우루과이전을 관전한 장현수는 A대표팀 형들의 태도를 배우겠다고 했다. 장현수는 "형들의 투지, 이기겠다는 마음가짐, 최선을 다하는 정신을 아시안게임에서 보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주호는 "맏형으로 선수들과 소통에 힘쓰고 있다. 팀의 일원으로 희생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겠다"곡 목소리를 높였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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