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의 라오스팀도 나영석 PD의 몰래카메라에 당했다. 유연석 손호준 바로는 tvN 채널 브랜드 광고를 찍는 줄 알고 모였다가 슈트 차림 그대로 비행기에 실려서 라오스 땅에 떨어졌다. 페루팀의 '40대 청춘 삼인방' 유희열 윤상 이적이 납치당하듯 페루 여행을 시작했던 것처럼 말이다.
10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꽃보다 청춘' 라오스편 기자간담회를 가진 연출자 나영석 PD는 "출연진을 골탕 먹이려는 게 아니라 젊은이들의 여행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해 몰래카메라 방식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 PD는 "지금 당장 어딜 간다는 게 곤란하기도 하지만 무척 좋을 수도 있다. 누군가가 갑자기 여행을 가라고 하고 회사에도 이미 다 말해놓았다고 하면 좋지 않겠는가. 일상에서 탈출하기 곤란할 수도 있지만 갑작스러운 여행이 짜릿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걸 잘 표현할 수 있는 계층이 할배나 누나보단 청춘이라고 생각했다. 좀 짓궂어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시작하는 여행이란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우정을 쌓은 유연석 손호준 바로와 함께 이 드라마를 집필한 이우정 작가와 연출자 신원호 PD도 여행에 동행했다. '꽃보다 청춘' 제작진과 일면식도 없는 세 사람이 갑작스러운 여행에 당황하지 않고 의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우정 작가와 신원호 PD는 별다른 할 일이 없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라오스편 연출자 신효정 PD는 "처음부터 세 사람이 여행에 몰입했기 때문에 나중에 작가와 PD는 따로 놀았다"며 "비수기라서 여행의 힘든 점들이 있을 때 정신적 도움을 준 것 말고는 같이 여행을 즐기다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춘들이 여행하는 모습을 부러워하면서 작가와 PD가 따라해보기도 했다"며 "신 PD는 자신이 용역으로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웃음 지었다.
'꽃보다 청춘'은 40대 페루편과 20대 라오스편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라오스편은 역대 최저 예산으로 여행에 도전한다. 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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