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향해 출발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WBC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벗고 다시한번 한국 야구의 강인함을 보여줄 기회이다.
지난해 WBC의 탈락이 한국 야구에 위기감을 준 것은 사실이다. FA를 앞둔 추신수와 메이저리그에 갓 진출한 류현진 등이 참여하지 못했고, 처음 대표팀에 뽑혔던 선수들이 몸상태를 이유로 6명이나 교체되는 등 베스트멤버를 꾸리지 못하긴 했으나 2라운드에도 진출하지 못한 것은 충격이었다. 그래서 이번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자존심 회복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번 대회에도 베스트멤버는 아니다. 미국과 일본의 해외파가 참가하지 못했고, 군미필 선수들이 많이 뽑힌 것도 걱정을 낳게 한다. 하지만 현재 한국과 금메달을 다툴 일본과 대만의 전력과 비교하면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선수들의 경기 감각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가장 좋다. 지난해 WBC와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것에서 가장 큰 차이가 바로 경기 감각이다. 지난해 WBC를 보자. 지난해 3월 대만에서 열린 WBC 1라운드에서 한국은 1차전서 네덜란드에 0대5로 패했지만 2차전서 호주를 5대0으로, 3차전서 대만에 3대2로 이겨 대만, 네덜란드와 함께 2승1패를 기록했으나 세 팀 간 TQB(Team Quality Balance·(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에서 뒤져 3위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었다. 네덜란드전서 무득점에 그친 것이 문제였다. 그날 한국은 단 4안타에 그쳤다. 겨우내 많은 훈련으로 준비를 했지만 경기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던 것이 컸다.
아시안게임은 며칠전까지 100경기 이상을 치른 뒤에 열린다. 일주일 정도 경기를 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동안 경기를 계속 해왔기에 감각을 찾는데 큰 무리는 없을 듯. 게다가 22일 열리는 첫 경기가 약체인 태국전이라 선수들에겐 감각을 다시 찾는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에서 막판 좋지 않은 컨디션을 보인 선수들도 더러 있었지만 휴식과 훈련을 하면서 조절을 하면 좋았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코칭스태프에게도 선수기용면에서 좋다. 얼마전까지 열린 정규시즌에서 보인 최근 컨디션과 몸상태에 따라 선수 기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냥 이름값이 아닌 현재의 컨디션을 기준으로 할 수 있다.
한국은 18일 잠실에서 LG와 평가전을 가진 뒤 19일 선수촌에 입촌한 뒤 20,21일 공식 훈련으로 아시안게임 준비를 마무리 한다. 평가전 후 사흘간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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