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용사' 김원일(27·포항)이 두 달 만에 복귀를 신고했다.
김원일은 13일 성남과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지난 7월 12일 울산전 이후 벤치에 머물렀던 김원일은 깔끔하고 안정된 수비를 앞세워 팀의 1대0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 시즌 김원일은 포항 수비라인의 중심이었다. 김광석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더블(정규리그-FA컵 유승) 달성'에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전반기 클래식,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잇단 실수로 흔들렸다. 전술 수행 능력에서도 약점을 드러냈다. 결국 후반기에 경쟁자 김형일 김준수에 밀려 백업으로 밀려났다.
두 달 간의 벤치생활은 생존경쟁의 장이었다. 송라클럽하우스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면서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성남전에서 김형일을 대신해 김원일 카드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스리백 전술을 실험했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었다. 두 달 간의 노력은 무실점 풀타임 활약이라는 소중한 결과로 열매를 맺었다. 한동안 김원일 카드를 놓고 고심했던 황 감독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김원일의 가세로 포항 중앙수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광석을 제외한 김원일 김형일 김준수 배슬기 모두 황 감독으로부터 100%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성남전에서 두드러진 김원일의 등장이 경쟁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러올 전망이다.
황 감독은 "다른 포지션에 비해 중앙수비 자원이 많은 편이다. 수비수들의 컨디션과 상황에 따른 변화 전략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라인의 치열한 주전경쟁을 선두 탈환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눈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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