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의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이 시작됐다.
22일 개막하는 터키세계선수권 직후 곧바로 10월 1~2일 양일간 펼쳐질 인천아시안게임 모드로 돌입한다. 김윤희(인천시청) 손연재 이다애(세종대) 이나경(세종고) 4명으로 이뤄진 리듬체조대표팀은 22~26일까지 터키세계리듬체조선수권에 나선다. 17일 이다애 이나경과 이경희 대표팀 코치가 이끄는 단체대표팀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러시아에서 훈련중인 손연재 김윤희는 18일 모스크바에서 터키로 직행한다. 19~21일 사흘간 현지 적응훈련을 마친 후 나흘간 세계선수권 경기에 나선다. 대회 직후인 28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하자마자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에 입촌한다. 29~30일 양일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적응훈련을 한 후 10월 1일 개인종합 예선 및 팀경기, 10월 2일 개인종합 결선 경기에서 메달색을 가린다. 경기와 비행을 거듭하는 강행군인 만큼 경기력 유지, 시차 및 체력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세계선수권은 아시안게임 전초전이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일본 등 경쟁국 선수들이 분전하고 있는 만큼, 실수없는 연기로 확실히 기선을 제압할 필요가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손연재의 올시즌 분위기는 압도적이다. 리스본 월드컵에서 사상 첫 개인종합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소피아월드컵에서는 러시아에이스들에 이어 개인종합 3위에 올랐다. 세계 3~5위권,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17점대 후반, 18점대를 기록하는 선수인 만큼 자신의 연기만 실수없이 해낸다면 금메달이 유력하다.
유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우즈베키스탄 에이스, 엘리자베타 나자렌코바의 낙마 역시 호재다. 손연재는 이달 초 국제체조연맹(FIG) 카잔월드컵에서 개인종합 5위를 기록했다. 최대 라이벌로 꼽힌 중국의 덩센유에가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에이스 2명이 '톱10'에 진입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겨냥해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으로 '급귀화'한 러시아 출신 에이스 나자렌코바가 후프 17.100점, 볼 17.400점, 곤봉 17.550점, 리본 17.150점 합계 69.200점으로 개인종합 8위에 올랐다. 전종목에서 17점대 초중반을 기록했고, 총점 0.550점차로 손연재를 추격했다. 손연재의 금메달 전선에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우즈벡의 자밀라 라크마토바는 후프 16.750점, 볼 17.150점, 곤봉 16.850점, 리본 16.500점, 합계 67.250점으로 10위에 랭크됐다.
16일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에 따르면, '귀화선수' 나자렌코바의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은 결국 불발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요구하는 아시안게임 귀화 선수 요건인 '해당 국가에서 3년 이상 거주'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다는 유권 해석이 내려졌다. 개인전은 물론 팀 경기에서 멀티메달을 노리는 한국에게 우즈베키스탄 톱랭커의 이탈은 일단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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