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야수 중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는 주전포수 강민호(29)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그리고 지난해 제3회 WBC까지 굵직한 대회마다 마스크를 썼다.
강민호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가대표를 많이 왔는데 이렇게 어린 선수들이 많은 적이 처음이다. 나도 어린 축에 속했었는데 이번엔 (오)재원이형이 야수 중에 제일 선배고, 내가 두 번째"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으면 패기가 넘치고 분위기를 타면 무섭다. 태국과의 첫 경기를 잘 치르면 분위기를 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에서 경력으로만 치면 야수 중에선 으뜸이다. 다른 선수들에게 해준 말이 있냐고 묻자 그는 "여기 온 모두가 목표의식이 있다. 내가 말 안 해도 잘 알 것"이라며 "유지현 코치님께서 선수들 이끌고 파이팅을 많이 외치라고 하시더라. WBC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에서 하는 만큼,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대표팀에 워낙 좋은 타자들이 많아 어린 투수들을 이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봉)중근이형이나 (양)현종이, (김)광현이의 공은 대표팀에서 받아봤는데 처음 받아보는 투수들도 많다. 공을 받아보는 건 큰 차이가 있다. 최대한 많이 받아보고 장단점을 파악하겠다"고 했다.
그는 "시즌 때 많이 안 뛰어서 감독님께서 맡겨주시면 5경기를 책임지고 뛰겠다"며 "자신감은 좋은데 자만심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이나 WBC 보다 상대가 쉽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내가 겪은 대만은 쉽지 않은 상대"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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