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23·포항)가 윤일록(22·서울)의 부재를 잘 극복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승대는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본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전반 12분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린 오른발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어 그대로 골로 연결되는 행운의 득점이었다. 김승대에게 패스를 연결했던 윤일록은 전반 25분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쓰러져 그대로 교체아웃됐다. 윤일록은 오른쪽 무릎 내측인대를 다쳐 정밀진단을 받을 계획이다.
김승대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윤일록의 부재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다른 선수들도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국은 이날 윤일록 뿐만 아니라 김신욱이 전반 18분 오른쪽 종아리 타박상으로 교체되는 등 부상과의 전쟁을 펼쳤다. 김신욱이 빠진 뒤 이종호, 이용재가 차례로 투입됐으나, 제공권 장악 능력이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김승대는 "제공권이 좋은 김신욱과 함께 뛰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김신욱이 없어도) 발빠른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강점을 보여줬다. 앞으로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사우디는 체격이 좋지만 스피드가 떨어지기 때문에 선수들과 경합해 따돌린다는 전략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내가 잘했다기 보다 다른 선수들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김승대는 앞선 말레이시아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린데 이어 사우디전에서도 결승골을 성공시키는 등 쾌조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다. 28년 만의 금사냥에 나선 이광종호 입장에선 흡족할 만한 활약이다. 김승대는 "처음에는 득점을 한 줄도 몰랐다. (상대 수비수에 맞고 골대로 향해) 자책골인 줄 알았다"고 웃으면서 "다음 경기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득점)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안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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