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태연이 JTBC '히든싱어3' 2라운드 탈락자가 됐다.
20일 방송된 '히든싱어3'에서는 태연이 원조 가수로 나섰다. 걸그룹 멤버가 원조 가수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연은 1라운드 솔로곡 '만약에', 2라운드 소녀시대 '지', 3라운드 태티서 '트윙클', 마지막 라운드 솔로곡 '들리나요'를 선곡해 모창능력자와 대결을 펼쳤다.
1라운드에서는 12표를 받고 살아남았다. 2명의 모창능력자가 각각 5표를 받았다. 그러나 '지' 무대가 충격을 안겼다. 원조 가수인 태연이 31표를 받아 탈락자로 선정된 것. 태연은 "나한테도 어려운 곡이다. 솔로곡도 아니고 TV에서 볼 땐 재밌었는데 지금은 아무 생각 없다. 날 따라해주시는 분이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나머지 라운드는 태연이 얻은 표는 자동으로 무효처리 되게 됐다.
이어진 3라운드에서는 '얼굴없는 태연' 김환희가 최저득표, 27표를 얻은 '뮤지컬 배우 지망생 태연' 박성미와 21표를 얻은 '옷장 속의 태연' 임수현이 탈락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김환희와 '벚꽃소녀 태연' 강시라가 맞붙은 가운데 김환희가 우승, 20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히든싱어' 프로그램 자체가 대한민국 대표 국민가수와 그 가수를 완벽하게 따라하는 모창능력자의 대결을 중심으로 하는데, 태연의 솔로곡 아닌 단체곡을 선곡했다는 점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것. 태연은 소녀시대 보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수의 OST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대중성을 염두에 두고 단체곡을 선곡했다고 보기에는 대안이 많았다. 더욱이 '지'는 보컬 라인이 두드러지는 곡은 아니다. 멤버들의 하모니와 후크가 중점을 이루는 곡이었고, 실제 방송에서도 이런 점이 분명히 두드러졌다. 태연의 목소리 외에 MR에 깔려있는 다른 멤버들의 목소리가 섞여 누구의 목소리인지 쉽게 구분하기 어려웠다. 프로그램 본 기획 의도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던 선택인 셈.
네티즌들은 "방청석 공대생 라인 뒤쪽에 앉아있었는데 2라운드 당시 기본적으로 잘 들리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지' 코러스를 그대로 써버려서 후렴구는 아예 티파니와 듀엣하는 느낌이었다. 방청석이나 패널이나 선곡 후에 반응 굉장히 나빴다. 뭘 맞추라는 거냐고"(june****), "대중성을 이유로 선택했다 하더라도 가수 모창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프로그램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29sn****), "'히든싱어'는 출연 가수 팬이 아닌 사람들도 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냥 노래도 열심히 들으며 (원조가수를) 찾는데 '지'를 튼다는 건 그냥 맞추지 말라는 소리 아닌가? 노래는 모르더라도 최소한 목소리는 알고 있으니 대중성에 맞추려면 더더욱 태연 노래를 틀었어야 했다. 노래가 없는 것도 아니고"(hue3****)이라는 등 쓴소리를 남겼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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