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마드리드의 심장도 중동 자본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될까.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이름이 바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21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가 최대 5억유로(약 6676억원)에 달하는 경기장 개보수 비용 마련을 위해 명칭권 판매를 고려 중'이라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정부가 운영하는 석유정제투자펀드(IPIC)가 명칭권을 구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일간지 아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에미레이트항공과 계약을 체결할 것이며, 경기장 이름도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년 간 명칭권을 주는 조건으로 개보수 비용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1947년 차마르틴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1955년 소시오 총회에서 당시 구단주 이름을 따 명칭을 변경해 60년 가까이 명맥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기업명이 붙는 경기장이 될 전망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22일 열린 소시오 총회에서 "세계 최고의 경기장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경기장을 개보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15~20년동안 경기장 명칭에 기업명을 붙이는 것"이라며 "현재 10군데의 기업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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