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은 누구도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극일(반드시 일본을 이긴다는 뜻)'의 정신이 지배하는 태극마크를 단 이광종호에게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정신력에서 한 수 아래로 꼽히는 일본마저도 최근 자국내 분위기와 맞물려 한-일전 승리에 대한 열망이 높다.
데구라모리 마코토 일본 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은 한국과의 맞대결을 오히려 기대하는 눈치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진 네팔과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무대에서 한국전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 "지금까지의 올림픽대표팀 감독들도 한국전을 하는 것과 안하는 것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의미를 짚었다. 그는 조별리그 내내 이광종호가 구름관중을 몰고 다닌 부분을 두고는 "많은 관중이 둘러싸인 원정"이라고 부담감을 드러내면서도 "그들 앞에서 일본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A조 1위로 16강에 오른 이광종호는 B조 2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시 8강에 오르게 된다. 8강은 일본-팔레스타인전 승자다. 팔레스타인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에 열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8강전은 한-일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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