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쪽은 130㎞대 안쪽의 공을 던지니, 타이밍이 좀 안 맞았다."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이 박병호의 삼진에 대해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느린 공에 대한 적응 문제였을 뿐이라고 봤다.
한국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15대0으로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1회에만 타자일순하며 대거 8득점하며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1회 박병호가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나면서 굴욕 아닌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박병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1-0으로 앞선 무사 2,3루서 상대 선발 시하맛 위싸룻에게 6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05㎞짜리 느린 변화구에 헛방망이가 돌았다. 너무나 느린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허공을 갈랐다.
7-0으로 크게 앞선 2사 만루, 타자일순해 박병호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박병호는 바뀐 투수 칸잔나비숫 카몰판의 6구째 공을 잡아당겼으나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태국 3루수 클락 알렉산더의 글러브를 맞고 공이 튀어 나가면서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득점과 연결되긴 했지만, 실책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박병호는 이후 두 타석에서 좌측으로 잘 맞은 2루타와 안타를 날렸다. 타격감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 역시 마찬가지 의견이었다. 그는 "우리나라 투수들은 140㎞ 이상의 공을 던지는데 저쪽은 130㎞대 안쪽이다 보니, 타자들의 타이밍이 안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13안타를 몰아치며 15득점한 타선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상대가 약체였다. 조금 차이가 난다"며 "타자들 컨디션을 점검했다. 상대가 약한 투수지만 황재균의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은 것 같아 민병헌을 1번에 놨는데, 타순 연결이 잘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대만전에서 이 타순 그대로 갈 것 같다"며 현재 라인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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