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에선 그냥 피스트에서 죽으려고요. 마지막이니깐요."
'남자 남현희' 허 준(26·(로러스펜싱클럽)이 개인전 아쉬움을 단체전에서 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허 준은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중국의 마젠페이와의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13대15로 패했다.
이날 허 준은 세계랭킹 1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부상 투혼을 펼쳤다. 3라운드 돌입 전 햄스트링(오른쪽 허벅지 뒷 근육) 부상에도 끝까지 참고 경기를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 허 준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후회를 남기지 않고 싶었다. 그런데 지고 나니 역시 후회가 남는다"고 밝혔다.
부상에 대해서는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마사지를 받고 올라갔는데 큰 변수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력으로 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2주 전 햄스트링 부상을 한 뒤 주사를 맞고 몸 상태를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허 준은 1m68의 단신이다. 상대는 1m85의 장신이었다. 허 준은 스피드로 마젠페이와 맞설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빠른 스피드로 하려고 했다. 좀 더 공격적으로 했었어야 했다. 과감하지 못해 아쉽다. 단체전 우승으로 아쉬움을 털고 싶다"고 말했다. 또 "큰 신장을 이용한 상대의 찌르기에 안찔릴 것 같은데 어이없이 찔린 것이 많아 아쉽다"고 했다.
3라운드에서 진한 아쉬움이 남는단다. 허 준은 "마지막 라운드가 가장 아쉽다. 포인트를 너무 쉽게 잃었다. 오히려 공격적으로 했었어야 했는데…"라며 말을 흐렸다.
단체전은 배수의 진을 쳤다. 그는 "단체전에선 그냥 피스트에서 죽으려 한다. 마지막이다"고 전했다.
고양=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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