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점을 위한 작전? 우린 작전수행능력이 부족한데?"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사실상의 1, 2위 결정전 한국과 대만의 일전.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양팀의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ALL GREENLIGHT(올 그린라이트)' 작전이다.
양팀 모두 승리가 간절하고, 서로를 경계하며 불안한 마음 속에 치르는 경기다. 때문에 그 어느 경기보다 선취점이 중요하다. 이렇게 선취점이 중요한 경기에서는 감독들이 경기 초반부터 희생번트를 시도하는 등 작전 야구를 펼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류 감독은 "작전은 없다"라고 시원하게 선을 그었다. 경기 전 믹스드존 인터뷰에 나선 류 감독은 "선취점은 중요하지만, 우리 라인업을 보면 전부 각 팀에서 중심타선에 배치됐던 선수들이다. 누가 희생번트를 대고 치고 달리기 작전을 해봤겠나. 라인업에 작전수행능력이 좋은 선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대만전에도 22일 열렸던 태국전과 같은 라인업을 짰다고 밝혔다. 1번 민병헌(우익수) 2번 손아섭(지명타자) 3번 김현수(좌익수) 4번 박병호(1루수) 5번 강정호(유격수) 6번 나성범(중견수) 7번 김민성(3루수) 8번 강민호(포수) 9번 오재원(2루수) 순이다. 실제로 민병헌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각 팀의 중심타자들이다. 민병헌도 1번타자지만, 힘을 바탕으로 한 공격력이 돋보이는 1번타자 유형이다.
때문에 류 감독은 선수들에게 상황, 상황마다 그린라이트를 주겠다고 밝혔다. 굳이 무리해서 작전을 걸었다가 어설픈 플레이가 나올 바에는 선수들의 타격 실력을 믿겠다는 뜻이다. 류 감독은 "경기 후반 정말 점수가 필요할 때는 강민호, 오재원, 민병헌 타석 정도에서 작전을 걸 수도 있다"라고 말하며 "선수들 훈련 모습을 보니 대만 투수들을 상대로 잘 칠 것 같은 느낌이 왔다. 타자들이 대만 투수들을 상대로 얼마나 점수를 뽑아주는 지가 관건인 경기다. 오늘 경기를 꼭 잡고 조 1위로 올라가 준결승전에서 중국을 만나는게 최선"이라고 밝혔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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