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24세 초과선수)로 이광종호에 합류한 박주호(27·마인츠)는 통쾌한 중거리골에도 초연했다.
박주호는 2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31분 김승대의 패스를 아크 왼쪽에서 그대로 왼발 중거리포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맞는 순간 그대로 골대로 향한 대포알슛이었다. 이광종호는 홍콩을 3대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박주호는 경기 후 "(슛) 코스가 들어가는 코스였기에 지체없이 슛을 했다. '골문 쪽으로만 가라'는 심정으로 슛을 했는데, 득점으로 연결되어 기뻤다"고 골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경기 전 감독님이 '상대가 수비라인에 내려서는 만큼 손준호와 함께 틈틈이 공격에 가담하라'고 주문했는데, 지시를 이행한 게 골까지 연결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나는 골을 노리기보다 희생을 해야 하는 선수다. 부담감이 없을 수 없다"며 "아시안게임 끝까지 희생을 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비로소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이광종호는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아시안게임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28년 만의 금사냥을 위해 일본은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다. 박주호는 "그동안 16강만 생각하자고 후배들과 이야기 했는데, 8강까지 왔다"며 "한-일전은 (한국 축구, 팬에게) 의미가 크다. 꼭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양=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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