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팬들은 가만히 앉아서 경기를 보지 못했다. 그들의 영원한 주장 데릭 지터(40)가 마지막으로 홈 양키스타디움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경기 중간부터 기립했다. 중계 카메라는 시시 때때로 지터의 얼굴을 비췄다. 지터의 마지막 경기 모습을 보기 위해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이 입장했다. 팬들은 지터의 역사적인 경기를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됐다. 지터가 9회 끝내기 안타를 쳤다. 마지막 홈경기에서 팀에 승리를 안기는 끝내기 적시타.
양키스 마무리 로버슨이 9회 홈런 2방을 맞으면서 3실점, 블론 세이브를 하고 말았다. 그러면서 지터에게 타석이 돌아왔다. 선발 등판 호투한 구로다 히로키(양키스)의 승리는 날아갔다.
지터는 1사 주자 2루에서 상대 투수 미크의 초구를 쳐 우전 적시타로 만들었다. 양키스가 5대4로 승리했다. 양키스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지터를 축하해주었다. 그리고 한명씩 지터와 포옹과 악수를 나눴다.
지터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한다. 이미 시즌 전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26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선수 인생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다.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올해로 양키스에서만 20시즌째 뛰었다. 구단 역사상 최장 기록이다.
지터는 그동안 양키스의 간판 스타 자리를 지켰. 또 양키스팬들에게 영원한 주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는 지난해 부상으로 선수 커리어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17경기에 출전, 타율 1할9푼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게다가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까지 금지약물 파동
에 휘말렸다.
지터는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털고 2014시즌 돌아왔다. 그는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2014시즌은 지터에게 무척 소중한 시간이었다.
볼티모어와의 시즌 홈 개막전에선 양키스에서 한 시대를 풍무했던 역전의 용사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 포수 호르헤 포사다, 그리고 선발 앤디 페티트(이상 은퇴)가 양키스타디움을 찾았다. 동료 지터를 격려하기 위해 다시 뭉친 것이다.
이들은 지터의 마지막 홈 경기 때도 함께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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