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구라모리 마코토 일본 감독은 한-일전을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27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한국전은 거친 경기가 많았다. 상대팀들이 한국에 어려운 상대는 아니었지만, 한국 선수들의 승리 의욕이 컸다"고 평가했다. 그는 "J-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박주호, 김진수가 요주의 대상이다. 한국의 빠른 스피드도 경계 중"이라며 "우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대비한 팀이다. 한국은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몸을 한껏 낮췄다. 하지만 품 속에는 칼을 숨기고 있었다.
일본 선수들의 생각은 과연 어떨까. 일본 아시안게임대표팀 수비수 우에다 나오미치(20·가시마)는 27일 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전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없다. 지금까지 해온대로 하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공중전에서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한국은 긴 패스를 주무기로 하는 만큼, 반드시 차단하겠다"고 다짐했다.
또다른 수비수 엔도 와타루(21·쇼난)의 생각도 비슷했다. 엔도는 "한국의 경기 영상은 이미 봤다. 긴 패스와 압박이 주무기다. 하지만 한-일전에서는 2배 이상의 실력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침착하게 플레이 하는게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갖고 있다. 우리도 그 정도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고 동료들의 분전을 촉구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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