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가 "박해일이 특수분장의 어려움을 잘 알아줬다"고 털어놨다.
설경구는 29일 오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나의 독재자' 제작보고회에서 "박해일이 이미 '은교'에서 특수분장을 했었다. 그때는 기술이 발전하지 않아 8시간씩 했다고 하더라. 나는 3시간 줄은 5시간동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험을 해봐서 그런지 이해를 많이 해줬다"며 "사실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겉으로는 이해해줄 수 있지만 속으로는 잘 모를 가능성이 높다. 촬영도 먼저 끝내주고 경험을 통해서 촬영 시간도 많이 줄여줬다"고 전했다.
이에 박해일은 "'은교' 때는 겨울에 촬영했는데 '나의 독재자'는 여름이 겹친 촬영이라 더 힘들었다. 게다가 캐릭터도 울고 화내고 동적인 부분이 많아서 정말 분장을 해체할 때는 땀을 많이 흘리더라"고 고충을 얘기하기도 했다.
덧붙여 설경구는 "이번 캐릭터는 표현하기 힘들고 모르겠어서 감독님을 많이 괴롭혔다. '어떻게 좀 해달라'고 짜증도 많이 냈다"며 "마지막에 둘이 서로 안볼 수 있는 정도까지 갔고 나중에 내가 사과도 했다"고 웃었다.
설경구는 '나의 독재자'에서 무명의 연극배우에서 김일성 역을 맡아 점차 독재자로 변화해가는 성근 역을 맡았고 박해일은 그의 아들 태식을 연기한다.
10월에 개봉하는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에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 덕에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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