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말하지만 7회말 무사 1,3루에서 안지만이 막아준 게 컸다."
류중일 감독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국제대회 우승 타이틀까지 품에 안았다.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6대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승리투수가 된 안지만(2이닝 퍼펙트)을 수차례 언급하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분이 상당히 좋다. 국민 여러분께 금메달 소식을 들려드리게 돼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다. 이번 대회에 애를 많이 쓴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한야구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1회초 공격이 꼬이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음을 인정했다. 류 감독은 "1회 무사 만루 4,5,6번 중심타자들이 점수를 못 내 찝찝했다. 거기서 2~4점이 났으면 쉽게 풀어갔을텐데 어려운 경기가 됐다. 승부처는 7회 무사 1,3루에 안지만이 무실점으로 막은 부분이다. 거기서 우리 쪽으로 경기 흐름이 왔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이날 선발 김광현에 이어 한현희, 양현종, 안지만, 임창용, 봉중근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그는 "안지만과 임창용, 봉중근 모두 리그 최고의 중간계투와 마무리투수들이다. 마운드 운용 계획을 갖고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6회 역전당했을 때는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류 감독은 "6회 역전당한 뒤, 7회 무사 1,3루에서 1점을 뺏겼다면 어렵지 않았나 싶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안지만이 큰 경기를 잡아줬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상대 선발로 나선 22세 우완투수 궈진린에 대해선 "예상은 했다. 대학 선수에 공은 140㎞대 중반을 던지는데 1회 위기를 넘겨서 그런지 2회부터는 변화구를 잘 던지더라. 승부구가 포크볼이었는데 거기에 말렸다. 야구는 역시 흐름이다"라고 했다.
흐름 얘기를 한 뒤, 류 감독은 또다시 안지만을 바라봤다. 그는 "1회에 1~2점 더 도망갔으면 몰랐는데 무실점해 흐름이 저 쪽으로 간 듯하다. 또 얘기하지만, 7회 무사 1,3루에 안지만이 너무 잘 던졌다"며 웃었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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