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남자 자유형의 이상규(28·부천시청)가 투혼의 동메달을 따냈다.
이상규는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74㎏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무하마드 아사드 부트(파키스탄)를 6대2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정상권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레슬링계의 주목을 받았던 그는 비록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부상 투혼을 발휘, 동메달을 따내 감동을 선사했다. 그의 부상은 8강전에서 발생했다. 장충야오(중국)과의 8강전에서 6점을 먼너 따낸 1피리어드 중반, 이상규는 갑자기 매트에 쓰러졌다. 그의 앞에는 앞니 한 개가 빠진채 매트 위에 떨어져있었다. 상대의 하체를 넘기는 기술을 시도하다 장충야오의 발에 입을 가격 당한 것.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다시 경기를 재개한 그는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알고보니 치아 한개가 더 빠져 총 두개의 치아를 잃었다. 이상규는 고통 때문인지 순식간에 6점을 헌납하며 1피리어드를 6-6으로 마쳤다. 그러나 이상규의 입은 이미 피로 흥건했다.
극심한 고통을 참아낸 이상규는 4점을 더 따내며 4강행 티켓을 따냈다. 경기 후 이상규는 빠진 치아 두 개가 "의치였다"고 밝혔다. 임플란트를 했던 치아가 상대와의 충돌 충격에 빠진 것이다.
끝이 아니었다. 이상규는 4강전에서 우승후보인 에자톨라 아크바리자린콜라에이(이란)과 대결을 펼치다 팔꿈치 부상까지 했다. 결국 3대4로 패한 그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고, 치아와 팔꿈치의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인천아시안게임을 마쳤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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