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거를 토대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전성시대를 맞았다. 이들 프로그램은 단순히 집이라는 공간을 공유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더 나아가 새로운 형태의 생활 방식과 가족 개념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른바 '신(新) 가족의 탄생'이다.
지난 7월 종영한 올리브TV '셰어 하우스'와 지난 21일 2기를 출범시킨 SBS '룸메이트 시즌2'는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새로운 주거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홈 셰어링을 예능에 접목시킨 프로그램이다. 한집에 살고 있는 연예인들은 개인의 영역은 침범하지 않으면서 공동생활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새로운 삶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10월 중순 정규 편성되는 MBC '헬로 이방인'도 '동거'에서 출발한다. 외국인 청년들이 게스트하우스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한국에서 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체험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게스트하우스라는 공동공간은 외국인들에게 공감대와 유대감이 바탕이 된 일종의 커뮤니티 역할을 한다.
사실 '셰어 하우스'나 '룸메이트 시즌 1'은 별다른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억지스러운 러브라인과 사적 영역에 대한 논란을 낳으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끊임 없이 동거 예능이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 제작 관계자들은 리얼리티 예능의 포화 현상이 빚어낸 결과로 해석한다. 한 관계자는 "예능은 이제 야생에서의 생존과 군대 체험, 육아까지 다루고 있다"며 "리얼리티가 다룰 수 있는 주제의 확장이 한계를 이르다 보니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홈 셰어링이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이 된 세태와 연예인에게서 자연인 그대로의 솔직한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대중의 요구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2년째 인기를 끌고 있는 MBC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25%에 달하는 요즘 세태를 반영한 프로그램. 사회 현상이 예능 프로그램 안으로 들어온 또 다른 사례다. '나 혼자 산다'는 혼자서도 충분히 잘 살지만, 관계맺기를 통해 서로 도우며 함께 잘 사는 공동체로 발전하고 있다. '룸메이트'나 '헬로 이방인' 같은 '동거 예능'도 1인 가구에서 출발해 공동체 생활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결국엔 같은 맥락이다.
1인 가족은 이제 새로운 가족 형태로 인정받고 있다. 비혼 가족, 한 부모 가족, 동성부부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도 등장하고 있다. 부부와 자녀, 형제, 자매 등 혈연으로 이뤄진 전통적인 가족 개념과는 다른 신개념 가족 구성이다. 최근의 예능이 보여주는 홈 셰어링, 그리고 이를 통한 관계맺기와 공동체적 생활도 '신 가족'의 연장선상에 놓인다는 적극적인 해석도 나온다.
최근 종영한 MBC '사남일녀'와 MBC에브리원 '우리집에 연예인이 산다' 같은 몇몇 예능 프로그램은 일반인 가족과 연예인들이 함께 살면서 새로운 가족을 이루기도 했다. 시작부터 이들 사이에 가족이라는 관계 설정을 해놓고 진행되긴 했지만, 결혼이나 출산이 아니어도 진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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