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유형 그레코로만형의 '터줏대감' 정지현(31·울산남구청)이 세 번째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정지현의 금빛 구르기는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진다. 2002년 19세에 태릉선수촌에 입성한 이후 10년 넘게 그레코로만형의 대표주자로 활약해온 정지현의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다.
긴 세월이 지난 만큼 그의 체급도 변해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60㎏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정지현은 이후 66㎏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그러나 국제 무대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고 2013년 신설된 71㎏급으로 체급을 다시 조정했다. 라이벌들과의 대결을 피해 금메달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살찌우기와의 전쟁은 예상하지 못한 변수였다. 체급을 위해 5㎏의 살을 찌워야 했다. 체구가 작고 지방량이 적은 그에게 5㎏ 증량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매일 이어지는 야식과 과식에 소화제를 달고 살기 일쑤였다. 늘었던 체중은 하루 세 차례 고된 훈련에 원래대로 돌아왔다. 30세를 넘어서면서 부상이 이어져 고통 속에서 훈련을 거듭했다.
그럼에도 정지현이 도전을 멈추지 않은 이유는 '아빠'라는 이름의 무게감 때문이다. 정지현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메이저대회와 인연을 잊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는 아내 정지연씨의 뱃속에 있던 첫째 아이의 태명을 '아금(아시안게임 금메달)'이로 지었지만 은메달에 그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둘째 아이의 태명을 '올금(올림픽 금메달)'로 지었지만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어느덧 '아금이' 서현(4)이와 '올금이' 우현(3)이는 레슬링을 하는 아빠의 모습을 따라할 정도로 컸다. 이제 아이들에게 금메달 선물을 해줄 차례다. 정지현은 "광저우대회때는 잘하겠다는 생각에 몸이 경직됐다. 이번에는 홀가분하게 하려고 한다"면서 "이번에는 마지막 국제 무대가 될 것 같은데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 서현이와 우현이를 위해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며 이를 악물었다.
아시안게임 세 번째 도전, 정지현은 아빠의 이름으로 인천아시안게임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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