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가 28년 만의 환희를 맛봤다.
임용규-정 현 조는 29일 인천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테니스가 2006년 도하 대회 남자 단체전 금메달 이후 8년 만의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노갑택 감독의 역할이 컸다.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일군 멤버다. 이후 지도자로 나선 노 감독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사실 10년 만의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다. 부담감이 컸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메달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다.
변수도 발생했다. 아시안게임을 코앞에 앞두고 대만에서 데이비스컵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는 등 살인적인 일정으로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힘들었다. 승리가 보약이었다. 한국은 대만과의 데이비스컵에서 승리를 거둔 상승세를 아시안게임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
노 감독은 내심 단체전 금메달을 노렸다. 그러나 8강에서 짐을 싸야 했다. 세계 55위 데니스 이스토민이 버티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에게 막혔다. 대표팀 분위기는 더 악화됐다. 개인전 단식에서 8강까지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보였던 정 현과 조민혁이 16강에서 탈락했다. 혼합복식에서도 임용규-류 미 조, 김청의-한나래 조도 줄줄이 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홈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이라는 수모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노 감독에게 마지막 희망은 임용규-정 현의 남자 복식뿐이었다. 다소 불안하긴 했다. 둘이 복식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것은 지난해 10월 삼성증권배 챌린저에서였다. 당시 4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참가한 3개 대회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단 한 차례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특히 대만과의 데이비스컵에서도 첸티-펭 시엔 인 조에 패하며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호흡이 중요한 복식에서 임용규와 정 현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노 감독의 뚝심이 빛났다. 조합 변경은 없었다. 임용규와 정 현을 믿었다. 노 감독은 "임용규는 그 동안 데이비스컵 복식 등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정 현은 경험이 부족했다. 정 현이 대신 다른 복식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러나 난 개의치 않았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현은 복식에 필요한 서브 앤 발리가 부족하지만, 서브 넣고 디펜스를 잘 한 것이 금메달을 딴 발판이 됐다"고 덧붙였다.
끝까지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믿음을 불어넣은 노 감독의 뚝심도 금메달감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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