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20·한국체대)가 지긋지긋한 아시아 징크스를 넘었다.
김소희는 1일 인천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6㎏에서 대만의 린완팅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소희의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 한국 태권도의 첫번째 금메달이다. 4강전에서 안젤레이 펠레에즈(필리핀)을 14대2, 점수차 승리(2라운드 종료 이후 12점차 이상)로 꺾고 결승에 오른 김소희는 2-2로 팽팽하던 3라운드 몸통과 머리공격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10대4 승리를 거뒀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아시아 징크스를 깬 것이다. 김소희는 세계무대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2011년 경주세계선수권대회와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대회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김소희의 플레이에 덩치 큰 서양 선수들이 모두 나가 떨어졌다. 하지만 유난히 아시아 무대는 안풀렸다. 단 한차례도 아시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특히 2012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그쳤다. 모두가 1위를 기대했던 아시아태권도선수권 실패 이후 슬럼프가 찾아왔다. 김소희 스스로 "선수생활을 한 이래 가장 힘든 순간"이라고 했다. 김소희는 "'소희는 무조건 1등 하겠지'라는 시선이 무서워지기 시작하더라. 대학교 막 입학했던때라 더 힘들었다. 그때 교수님이 '시선도 즐겨라'라고 충고해주셨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금은 가수가 무대에 나가는 것처럼 즐기고 있다"고 했다. 김소희의 달라진 자신감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어졌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태권도를 시작한 김소희는 열혈 체육소녀다. 모든 운동부에서 탐을 냈다. 축구도 해봤고, 육상도 해봤다. 그러나 가장 마음에 든 것은 태권도였다. 중학교 3학년 때 소년체전 1위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성장을 거듭한 김소희는 태권도로 서울체고에 진학했다. 하지만 서울체고에서도 김소희를 가만 놔두지 않았다. 결국 태권도부 소속임에도 중장거리 육상대회에 나갔다. 코오롱 마라톤 대회에 나서 종합 3위에 입상한 경력도 있다. 육상부에서 줄기찬 유혹이 있었지만 김소희는 태권소녀였다. 마침내 고3 때 대표팀에 발탁됐고, 한국태권도의 새로운 대들보로 성장했다.
"죽을 각오로 아시안게임에 임하겠다"고 한 열혈 태권소녀는 마침내 아시아제패의 꿈을 이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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