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의 간판스타인 김현우(26·삼성생명)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 모두 우승)을 달성했다. 김현우는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75㎏급 결승전에서 일본의 가나쿠보 타케히로를 4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우는 자신의 커리어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추가하며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한국 레슬링 역사상 세 번째 그랜드슬램 달성이다. 박장순 자유형 대표팀 감독과 심권호 대한레슬링협회 이사가 앞서 대업을 이뤘다. 박장순 감독은 1990년 아시안게임, 1992년 올림픽, 1993년 세계선수권, 1996년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하며 한국 최초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심권호 이사는 새 역사를 썼다. 그레코로만형 48㎏급으로 세계를 평정(1994년 아시안게임 1995년 세계선수권, 1996년 올림픽 1996년 아시아선수권)한 뒤 이 체급이 사라지자 54㎏급으로 변경 다시 한번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두 체급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레슬링 역사의 전무후무한 존재가 됐다. 이후 오랫동안 이어진 레슬링의 침묵을 깬 이가 김현우다.
김현우는 런던올림픽 금메달로 8년만에 올림픽 금맥을 이은데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레슬링에 14년 만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며 그랜드슬램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했고, 2014년 아시안게임마저 제패하며 마침내 한국의 세 번째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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