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북한과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4강전. 1-1로 맞서던 경기 종료 10초전, 북한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결정적 실수가 나왔다. 임선주가 골키퍼에게 헤딩으로 백패스한 것이 약해 혼전 끝에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태극낭자들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쉽고 분했다. 임선주는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 때 지소연이 다가왔다. 지소연의 눈에도 눈물이 맺혀있었다.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실수하면서 성장하는 거다. 너만의 실수가 아닌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고개 숙이지 말아라. 아직 대회가 끝난게 아니다."
지소연은 30일 영국으로 떠났다. 그러나 임선주는 지소연의 말을 되새겼다. 아직 대회는 끝난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투혼을 발휘했다. 동메달을 지소연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해냈다. 1일 베트남과의 대회 3~4위전에서 3대0 쾌승을 견인했다. 임선주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임선주는 지소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녀는 "경기장에 오기 전에 동메달을 꼭 딸거라고 소연이에게 연락을 했었다. 준결승전서 패한 뒤 뒤에서 우는 소연이의 모습을 봤다. 헤어질 때 울컥했다. 다행이 동메달을 땄다. 소연이도 이제 부담감을 내려놓았으면 좋겠다. 동메달 축하한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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