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의 주장 박성진(29)이 골을 넣고 지킨 세 번의 약속이 화제다.
박성진은 지난 2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FC와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경기에서 전반 4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올시즌 총 3골을 기록한 박성진은 모두 다른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는 이우형 감독, 팬, 선수단과 약속을 지킨 골 세리머니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의리남'으로 통하고 있다.
336일 만에 리그 골을 터트린 세리머니는 이 감독과의 약속이었다. 주장 박성진은 시즌 초 구단 토크프로그램에 이 감독과 출연, 골을 넣으면 일명 히딩크-박지성 세레모니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골 소식은 요원했다. 시즌이 개막하고 계속 선발 출전했지만, 7개월이나 리그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다 고양전에서 골을 넣고 감독님에게 달려가 세레모니를 했다.
두 번째 약속은 팬들과 했다. 첫 골을 기록 후 인터뷰에서 골을 넣으면 팬들 앞으로 달려가 기쁨을 나누겠다고 했다. 박성진은 지난달 14일 안산과의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골을 넣었고 A.S.U. RED가 있는 응원석 바로 앞까지 달려가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세 번째 약속의 주인공은 동료들이었다. 박성진은 지난 28일 광주전에서 골을 넣고 벤치로 달려가 약속을 지켰다.
박성진은 "그라운드에서 골도 기록하고 감독님, 팬, 선수들과의 약속도 지킬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작은 약속이라도 지켜 서로간의 신뢰를 표현하는 것이 팀워크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올시즌 팀의 목표는 리그 4강 진출이다. 몇 경기가 남지 않았다. 주장으로서 목표에 대한 책임감도 크다. 모두가 원하는 리그 4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한편, FC안양은 4일 오후 4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안산경찰청과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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