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훈(26·인천시청)이 12년만에 복싱 금메달의 맥을 이었다.
신종훈은 3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복싱 남자 라이트플라이급(49㎏) 결승전서 카자흐스탄의 비르잔 자키로프에 3대0(30-27, 30-27, 30-27)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딴 이후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쳤던 한국은 12년만에 다시 금메달을 수확하는 감격을 누리게 됐다.
판정시비가 있었던 복싱이지만 신종훈은 누가 봐도 압도적이라 할만큼 좋은 경기를 펼쳤다. 1회 가벼운 몸놀림으로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링을 넓게 사용하면서 상대가 조금만 틈을 보여도 곧바로 돌진해 펀치를 날렸다. 비르잔 자키로프가 득점을 위해 공격을 할 때 빠른 몸놀림으로 피하면서 되받아 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3라운드까지 체력이 남았다. 자키로프가 더 공세적으로 나와야 했지만 신종훈이 오히려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금메달을 향한 펀치를 퍼부었다. 3라운드 막판엔 가드를 내리고 상대의 펀치를 피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금메달을 확신한 신종훈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자신의 손이 올라가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종훈은 지난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한국 복싱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대한 희망을 품었지만 좌절했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대한 한을 풀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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