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이 '화장'의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임 감독은 5일 부산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화장' 기자회견에서 "많은 영화를 만들었지만 '화장'은 유독 여러분이 어떻게 봐주셨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영화가 세월만큼 찍힌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물론 오래 살았다고 대단하게 찍한다는 게 아니다. 살아온 나이만큼 세상을 보고 우리 삶을 들여다 본다는 것"이라며 "젊었을 때 몇 회차 정해놓고 영화제 출품 목표를 향해 강행군을 해했지만 지금은 나이가 장애(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또 "힘들게 국제영화제에 출품했는데 관심 밖으로 밀려나가면서 난처해졌다"며 "칸영화제 출품 버전을 너무 졸속으로 했다. 일단 출품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통하지 않았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다시 한 번 편집해보자고 해서 꽤 정돈됐다. 칸영화제 버전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김훈 작가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한 '화장'은 뇌종양에 걸린 아내를 간병하던 중년 남자가 동료 여성과 연모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재완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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