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27)이 돌아온다. 디비전시리즈 향방을 가를 3차전에서 지난해 좋은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까.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3차전에 선발등판한다. 1승1패로 맞선 상황에서 3차전 승리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다. 막중한 책임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류현진은 지난달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해 1이닝 4실점하고 조기강판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무리하게 등판시키지 않고, 포스트시즌에 맞춰 재활 과정을 밟도록 했다. 차근차근 단계를 거친 류현진은 일찌감치 7일 열리는 3차전에 맞춰 몸을 만든 상태다.
류현진은 6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상이 재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부상 이후 불펜피칭과 시뮬레이션 피칭을 하는 과정에서 몸에 이상이 전혀 없었다"며 자신을 둘러싼 우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또한 "디비전시리즈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상이 있었다면 감독님께서 나를 등판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것"이라며 "정말 준비를 잘 했다. 이긴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서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불펜피칭과 2일 시뮬레이션 피칭으로 복귀 준비를 마쳤다. 7일 경기에 맞춘 일정이었다. 선발등판 전 불펜피칭을 하지 않는 그이지만, 류현진은 4일에도 불펜피칭을 하며 마지막 점검을 했다.
류현진은 불펜피칭을 한 차례 더 소화한 데 대해 "4월에 같은 부상을 입었을 때보다 더 많은 공을 던지며 준비했다. 재활 훈련을 잘 소화했고, 팔 상태도 좋다. 등판까지 여유가 있어 불펜피칭을 통해 모든 구종을 다시 한 번 테스트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포스트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역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승리였다.
당시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선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지며 쓴맛을 봤지만, 절치부심하고 나선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올해 세인트루이스전에는 한 차례 등판했다. 지난 6월 28일 홈경기에서 7이닝 9피안타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다저스는 3선발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류현진의 호투로 3차전을 잡을 경우, 4차전을 내준다 해도 5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재출격시킬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3차전에 우완 존 래키(36)를 내세운다. 트레이드 마감일에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래키는 올시즌 14승10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2002년 애너하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해 통산 12시즌을 뛴 래키는 포스트시즌에만 19경기에 나선 베테랑이다. 2002년과 지난해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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