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5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예비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경기 자체도 4위를 달리는 LG와의 경기인 것도 있지만 플레이오프를 치르듯 투수 교체를 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5일 경기전 "플레이오프에서 3,4선발이 나올 땐 조상우와 한현희가 3∼4이닝 정도를 던지게 할 것"이라고 플레이오프 투수 운영 구상을 밝혔다. 넥센은 밴헤켄과 소사의 1,2선발은 다른 팀과 비교해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밴헤켄은 4일까지 19승6패, 평균자책점 3.71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4위로 확실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사도 교체 선수로 들어와 18경기서 9승2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 중이다. 넥센의 문제는 3,4선발이다. 문성현과 오재영이 넥센이 낼 수 있는 3,4선발이다. 확실한 믿음을 주기에는 조금 모자란다. 당연히 빠른 불펜 투입 가능성이 있다. 1,2선발이 6이닝 이상 길게 던져 준다면 3,4 선발이 나올 땐 불펜 투수들이 길게 던지게 하는 것이 넥센에겐 필요한 전략이다. 3,4 선발은 5회 이상을 보지 않고 이닝에 상관없이 좋을 때까지 던지게 하고 위기가 오면 곧바로 불펜을 가동한다는 게 염 감독의 구상이다.
5일 경기가 염 감독의 구상을 그대로 실천한 셈이다.
염 감독은 선발 오재영이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3-0으로 앞선 5회말 2점을 주고 1사 1,2루의 위기에 몰리자 조상우를 투입했다. 조상우는 6회정도에 투입돼 1∼2이닝 정도를 던지지만 5회에 투입된 경우는 드물었다. 조상우는 1번 정성훈에 볼넷을 내주고 2번 박경수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지만 3번 박용택을 삼진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말엔 조상우가 흔들리자 셋업맨 한현희가 조기 투입됐다. 3-3 동점이던 6회말 1사 만루의 위기가 오자 염 감독이 다시한번 승부수를 띄운 것. 한현희는 8번 현재윤을 유격수앞 땅볼로 유도하며 1점을 내줬지만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았고, 9번 오지환은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불을 껐다. 8회말 1사 1루가 되자 염 감독은 곧바로 마무리인 손승락을 올렸다. 손승락은 8회를 잘 막아냈고, 9회초 동점이 되자 9회말에도 등판했다. 허나 오지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4대5로 패배.
넥센에겐 플레이오프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불펜 투수들은 대게 자신의 투입 시기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어 경기 상황에 따라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필승조라고 해도 포스트시즌에선 지고 있을 때도 나올 수 있다. 승패를 떠나 넥센의 필승조에겐 좋은 예행 연습이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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