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지금까지 팀의 레전드 출신 지도자에게 지휘봉을 맡겨왔다. 요미우리를 3년 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끈 하라 다쓰노리 현 감독도 거인군의 4번 타자 출신이다.
마쓰이 히데키(40)가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자 요미우리 감독 후보로 거론되더니, 이번에는 다카하시 요시노부(39)가 지도자 수업에 들어간다. 마쓰이는 2003년에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요미우리를 대표하는 선수였고, 다카하시도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다카하시가 내년 시즌에 선수 겸 코치로 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7일 요미우리 구단이 다카하시를 미래의 감독 후보군에 올렸으며, 하라 감독 아래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게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구단이 다카하시에게 조만간 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1960~1970년대 요미우리 중심타선을 이끌었던 나가시마 시게오(현 요미우리 구단 종신 명예감독), 오 사다하루(현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도 선수 겸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고, 요미우리 감독을 지냈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1998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다카하시는 프로 첫해부터 주전으로 뛰었다. 지난 17년간 무려 7번이나 리그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14시즌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고, 지난해까지 통산 팀 타율 2할9푼1리-310홈런-936타점을 기록했다.
내년이면 40세가 되는 다카하시는 주전 선수도 아니고, 이미 전성기가 지났지만, 선수로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올해는 72경기에 출전해 112타수 32안타, 타율 2할8푼6리-6홈런-29타점을 기록했다.
앞서 나가시마는 1972년부터 3년간 선수 겸 코치로 뛰다가 1975년에 사령탑에 취임했다. 오 사다하루는 1976년부터 5시즌 동안 선수 겸 코치로 있다가 1984년에 감독이 됐다.
물론, 현재 하라 감독의 입지는 탄탄하다. 2007~2009년에 이어 올 해 두번째로 팀을 리그 3연패로 이끌었다. 사령탑으로서 7번째 우승이다.
한편, 요미우리는 미래의 감독 후보인 마쓰이에게 정식코치 제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마쓰이가 은퇴 후에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계에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걸 감안해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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