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은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이다.
상위그룹은 리그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걸고 건곤일척의 싸움을 벌인다. 하위그룹은 살떨리는 강등경쟁의 장으로 내몰린다. 정상의 꿈을 상실한 채 다음 시즌 잔류를 위해 벌이는 싸움은 고통 그 자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무대다. 상위그룹 진입 만으로도 한해 농사 절반은 성공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때문에 스플릿 갈림길을 앞두고 상하위 그룹보다는 '중간계'에 걸쳐 있는 팀들이 주목을 받곤 한다. 2012년엔 인천, 2013년엔 성남이 스플릿 그룹A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그룹B행 티켓을 손에 쥔채 쓸쓸히 발걸음을 돌렸다.
또 한 번의 스플릿 갈림길이 가까워지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12팀이 팀당 33경기를 치른 뒤 1~6위가 그룹A, 7~12위가 그룹B로 나뉜다. 스플릿에선 팀당 5경기씩 단판승부를 펼친다. 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앞둔 울산-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10팀이 30경기까지 마쳤다. 스플릿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났다. 선두 전북과 2위 수원은 일찌감치 그룹A에 합류했다. 3위 포항도 남은 3경기서 승점 1만 보태면 그룹A행 티켓을 손에 쥔다. 8위 인천부터 12위 부산까지 그룹B행이 결정됐다. 제주(승점 47·4위) 전남(승점 44·5위) 서울(승점 43·6위) 울산(승점 41·7위) 중 한 팀이 그룹B행의 철퇴를 맞게 된다.
얼핏 보기에는 제주와 전남이 유리해 보인다. 그러나 울산-서울전 결과에 따라 경쟁구도는 요동칠 수 있다. 홈팀 울산이 승점 3을 얻으면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4팀이 승점 4로 맞물리는 대혼전이 펼쳐진다. 반면 원정팀 서울이 이기면 울산은 사실상 그룹A행 경쟁에서 멀어지게 된다. 제주와 전남 입장에선 내색은 못해도 서울을 응원할 만하다. 울산, 서울 두 팀이 승점 1씩을 나눠갖고 간격이 유지되는 시나리오도 예상하고 있다.
스플릿 시스템 출범 이후 서울, 울산은 줄곧 그룹A의 열매를 땄다. 반면, 제주와 전남은 2년 연속 그룹B행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에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와신상담 끝에 그룹A를 향해 달려가는 제주와 전남, 강등전쟁의 불똥을 피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서울, 울산의 향후 행보가 흥미롭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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