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수트 외질(26·아스널)이 자신의 자리인 중앙 미드필더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스널은 지난 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첼시 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유효슈팅조차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한 끔찍한 참패였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경기 도중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과 멱살잡이를 벌이는 등 참담한 경기 내용에 민감해진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벵거는 대 무리뉴 전 5무7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외질은 한때 EPL를 대표하는 플레이메이커로 꼽혔다.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될 경우 외질의 이 같은 성향은 빛을 발한다. 외질은 지난달 20일 애스턴 빌라 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상대 수비진을 연신 뒤흔들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갈라타사라이 전에서도 대니 웰백의 해트트릭을 돕는 등 피치 전체를 보는 시야를 마음껏 발휘했다.
하지만 벵거는 외질이 압박에 약하다는 이유로 주로 측면에 기용하고 있다. 첼시 전에도 외질은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예상대로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안전한 플레이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매서운 돌파나 허를 찌르는 패스는 사실상 사라졌다.
이는 벵거가 외질의 기량을 불신한 나머지 전폭적으로 밀어줄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축구해설가 제이미 캐러거는 "외질은 지난 시즌 내내 중앙에서 뛰었다.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며 "이제 벵거는 외질을 신뢰하지 않는다. 큰 경기에서 외질이 중앙에 쓰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제 현지 전문가들도 외질이 강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외질은 기대와는 달리 이번 여름 영입된 알렉시스 산체스와도 썩 좋은 궁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측면에 기용된 외질은 안정적이지만, 그 이상 기대할 게 없는 선수다. 지금 외질에게 남은 것은 부족한 탈압박 능력과 체력, 활동량, 그리고 벵거의 불신 뿐이다.
외질이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한다면, 자신이 먼저 보여주는 방법 뿐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스널 이적 초기의 외질은 압박에 약하다는 단점이 지적될지언정, 소극적이진 않았다. 폭발적인 스코어러는 아니지만, 헛점이 보이면 매섭게 파고들곤 했다. 중앙과 측면을 두루 넘나드는 활동량도 뛰어났다.
외질이 벵거의 신임을 회복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과거의 투지를 찾는 일이 급선무다. 그리고 '730억원의 사나이' 외질이 진짜 모습을 되찾았을 때, 아스널도 보다 높은 순위를 기대할 수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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