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프랑스)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 2군팀인 카스티야의 수석코치 신분이다. 카스티야는 현재 세군다B(3부리그) 2그룹 전체 20팀 중 18위에 그치면서 강등 위기에 처해 있다. 문제는 성적이 아닌 지단의 행보다. 세군다B 팀 지도를 위해서는 스페인의 코칭라이센스 3급이 필요하다. 그러나 3급 자격증이 없는 지단은 수석코치 신분임에도 실질적으로 카스티야를 이끄는 감독 노릇을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스페인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지단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파코 하메스 라요 바예카노 감독이 "무자격자인 지단은 동료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발언으로 선제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이를 두고 카를로스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하메스의 이야기는 심했다"고 맞받아치면서 논쟁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바르셀로나의 전설 요한 크루이프가 지단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스페인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처음 아약스 감독을 맡았을 때 지도자 자격증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며 "이런 서류상의 문제는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축구를 모르는 유자격자보다 자격이 없어도 축구를 제대로 알고 있는 이가 팀을 이끄는 게 낫다. 내 생각은 확고하다"고 주장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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