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만에 포스트시즌의 감격을 누린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다섯번째 경기에서 네번째 연장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캔자스시티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8대6으로 승리했다.
포스트시즌 가장 낮은 곳인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파죽의 5연승 행진이다. 29년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감격도 모자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연장 12회 끝내기 승리를 시작으로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디비전시리즈 1,2차전 연장전 승리와 3차전 완승. 포스트시즌 무패 행진의 캔자스시티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강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빠른 발을 앞세워 7개의 도루로 승리를 가져왔던 캔자스시티는 이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로 홈런이다.
양대리그를 통틀어 메이저리그 홈런 최하위, 그것도 162경기에서 팀 홈런 95개에 불과했던 캔자스시티의 놀라운 변신이다. 디비전시리즈 1,2차전에서 각각 연장 11회 마이크 무스타커스, 에릭 호스머의 홈런포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도 연장 10회초 홈런 2방이 터졌다.
5-5로 팽팽하던 연장 10회 선두타자 알렉스 고든은 상대 여섯번째 투수 대런 오데이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다시 캔자스시티가 리드를 잡은 순간. 이어진 1사 1루서 무스타커스가 바뀐 투수 브라이언 매터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8-5, 승부에 쐐기를 박은 홈런이었다.
10회말 경기를 끝내기 위해 올라온 마무리 그렉 홀랜드가 아웃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아내며 마무리를 짓나 싶었지만,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2루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홀랜드는 대타 델몬 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차로 쫓겼다. 하지만 다음 타자 닉 마카키스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한편, 포스트시즌 최초로 3연속 연장승을 거뒀던 캔자스시티는 단일 포스트시즌 최초로 연장전 4승을 거둔 팀으로 등극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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