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거스 히딩크 감독이 16년 만의 지휘봉을 잡은 네덜란드대표팀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네덜란드는 11일(한국시각)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벌어진 카자흐스탄과의 유로2016 조별리그 예선 2차전에서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위기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뒤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달 5일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0대2로 패했고, 체코와의 대회 예선 1차전에서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터키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 크로아티아와의 유로2012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1무1패를 기록한 것을 포함할 경우 A매치 4경기 연속 무승이었다.
절박한 상황에서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17분 만에 레나트 압둘린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네덜란드는 후반 미드필더 아펠라이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훈텔라르에게 택배 크로스를 전달해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특히 후반 37분에는 역전골을 터뜨렸다. 아크 서클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상대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네덜란드는 후반 44분 로빈 판 페르시의 페널티킥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펠라이는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대표팀 사령탑이 되면서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판 할 감독은 소속 팀에서 활약이 미비한 아펠라이를 활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펠라이는 최근 팀을 옮기면서 살아났다. 부활의 팀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였다.
히딩크 감독과 아펠라이는 이미 '사제지간'이다. 아펠라이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PSV에인트호벤에서 활약할 당시 히딩크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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