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30년을 맞은 유니버설 발레단이 오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남미의 콜롬비아에서 한국 발레의 진수를 선사한다. '발레 한류'를 선도하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 발레 '심청'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안무가 한스 반 마넨, 나초 두아토, 이어리 킬리안의 모던 발레 4편을 모은 '디스 이즈 모던'이 레퍼토리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이번 공연은 지난 10일 콜롬비아에서 시작된 '코리아 컨템포러리'의 메인 행사 중 하나로 준비됐으며, 콜롬비아 아시아 이베로아메리카 문화재단과 훌리오 마리오 산토도밍고 마요르 극장의 공동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발레단 측은 "'코리아 컨템포러리'는 한국과 콜롬비아 양국 외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행사"라며 "중남미에서 유일한 한국전 참전국인 콜롬비아는 아시아와의 교류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K-팝을 통해 남미에서 불고 있는 한류를 더 수준높은 차원으로 격사시킴으로써 한국 문화의 영역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점에서 유니버설 발레단의 이번 공연은 현지에서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훈숙 단장은 "유니버설 발레단은 그동안 수많은 해외투어를 했지만 남미에 정식 초청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남다른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심청'을 통해 클래식 발레로 표현된 한국 고유의 정서를 남미에 소개하고, 유럽 거장들의 모던발레를 통해서는 한국 발레가 세계 수준에 와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심청'은 2008년 라틴 그래미상을 수상한 100명의 보고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공연할 예정이라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986년 초연된 '심청'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한 심청의 희생적 사랑, 한국의 독창성이 살아 숨쉬는 무대와 의상, 혼을 바쳐 춤추는 무용수들의 열연으로 12개국 40여개 도시에서 200여회의 공연을 펼치며 창작 발레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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