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권순동이 첫번째 앨범 '리뷰 오브 라이프(Review of life)'를 내놓았다.
보너스 트랙을 포함해 총 11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의 특징은 어느 한 장르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의 대중음악이 있고, 가곡이 있으며 또 해외의 노래들도 함께 담겨 있다.
노래의 장르와 국적만 다른 것이 아니라 노래의 정서도 다르다. 사랑의 그리움과 슬픔, 삶에 대한 낙관, 친구에 대한 우정까지 권순동의 노래는 결코 단일하지 않다. 그러나 장르와 메시지, 정서의 차이를 뛰어넘어 일관된 것은 노래 속에 담겨진 소박하고 따뜻한 마음이다.
실제 '라노비아', '베싸메 무쵸', '푸니쿨리 푸니쿨라' 등 해외 민요들은 성악 창법을 구사했고, 박기영(동물원), 유영하, 현경석, 이효주, 이상진 등의 작곡가들이 만든 창작곡들은 힘을 뺀 대중 가요 창법을 사용했다.
권순동의 특징은 어느 한 곡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뽐내기 위해 노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성악가라면 당연히 지니고 있을 수밖에 없는 풍부한 성량과 화려한 기교는 놀랄만큼 절제되어 있다. 대신 그는 한 곡 한 곡의 노래 속에 담겨진 주제 의식을 자신의 목소리로 재현하는데 철저히 치중하고 있다.
피아노와 일렉트릭 기타 연주로 편곡된 '사노라면'에서는 채근하거나 선언하기보다는 조용히 어깨를 두드리며 내일의 희망을 다독이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성악의 발성이 조금 도드라지는 '베싸메무쵸'에서도 선명한 것은 권순동의 보컬이 아니라 그를 통해 전달되는 사랑의 간절함 그것뿐이다. 그런가하면 그리운 친구를 떠올리며 부르는 '친구야'는 실제 친구에게 건네는 꾸밈없는 고백처럼 자연스럽다. 이번 음반에서 가장 이채롭기도 하고 가장 완성도 높은 곡으로 손꼽을 수 있는 '어떡하죠'에서는 여느 대중가수 못지않게 매끄러운 보컬을 선보임으로써 그가 기교에 무심한 보컬이 아니라는 것을 묵묵히 증명하고 있다.
㈜엑티브퍼포먼스플랜 제작.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그 연결점을 그는 정서적인 부분에 두고 있는 것 같다. 성악이건 보통의 대중 가요건 모두 기본적으로는 감상자에게 정서적 울림을 주고 이를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던가? 그래서 곡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창법을 선택하게 되면서 대중 가요적인 분위기가 중심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 앨범 수록 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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