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할 일은 다했다.
SK 와이번스 여건욱이 중요한 시점에서 선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여건욱은 13일 인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3실점으로 막았다. 올시즌 3번째이자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올리며 선발투수로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음을 알렸다.
전날까지 12승을 올린 두산 선발 유희관과의 맞대결에서 주눅들지 않는 투구를 펼쳤다. 총 105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볼넷과 삼진을 각각 3개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8㎞까지 나왔다. 경기전 이만수 감독은 "여건욱이 최근 좋아진 것은 자신감이 때문이다. 공이 빠르기 때문에 자신감만 있으면 치기 힘든 공을 뿌린다"고 높이 평가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는 제구력이 다소 흔들렸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두산 타자들의 배트 중심에 많이 맞았다.
1회 1사후 최주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여건욱은 김현수를 상대로 126㎞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전안타를 허용해 1,2루에 몰렸다. 홍성흔을 중견수플라이로 잘 잡았으나, 김재환에게 또다시 체인지업을 공략당하며 좌전 적시타를 내줘 먼저 한 점을 허용했다. 이어 여건욱은 오재원을 147㎞짜리 빠른 직구로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여건욱은 2회부터 4회까지 안정감을 보이며 호투를 이어갔다. 안타 1개씩을 맞았으나, 후속타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5회 1사후 최주환에게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144㎞ 직구가 몸쪽 적당한 높이로 몰리는 바람에 우월 동점홈런을 허용했다.
6회에도 여건욱은 1사 1루서 최재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대타 칸투를 2루수플라이로 잘 막았으나, 2사 1,2루서 김진형에게 120㎞ 체인지업을 던지다 중전적시타를 내주며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여건욱은 7회초 전유수로 교체됐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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