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회복이 필요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각) 룩셈부르크와의 유로2016 예선 3차전은 디에고 코스타(26·첼시)에게 시험대였다. 스페인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지는 모습을 지워야 했다.
코스타는 새 소속 팀 첼시에서 정규리그 7경기에서 9골을 터트리고 있지만, 스페인대표팀에선 A매치 여섯 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10일 슬로바키아와의 대회 2차전에서도 선발 출전했지만 대표팀 데뷔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코스타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으로 귀화했다. 당시 브라질 대표로 이미 경기를 소화한 뒤 스페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택해 논란이 일었다. 페르난도 토레스가 부진한 가운데 이렇다 할 원톱 자원이 없었던 스페인은 코스타란 걸출한 자원을 보유하면서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효과는 미비했다.
그래도 델 보스케는 코스타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델 보스케는 9일 스페인 언론 '마르카'를 통해 "코스타는 스페인이 옳은 선택을 했다는 걸 모두에게 증명해야 하는 어려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우리의 선택이 틀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코스타가 스페인대표팀에서도 아주 잘해주리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타는 스페인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 나는 그의 실력을 믿고 있고, 그 또한 내게 믿음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해냈다.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후반 24분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 대표팀으로 나선 A매치 데뷔골이었다. 코스타의 명예 회복을 이끈 것은 다름아닌 델 보스케 감독의 강한 믿음이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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