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 8강 진출국의 위용, 그대로였다. 슈틸리케호의 진정한 시험무대 상대로 코스타리카는 적격이었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이 상대한 코스타리카는 '진짜'였다. 지난 1월 미국 LA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김신욱(울산)의 득점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던 코스타리카와는 달랐다. 당시 코스타리카는 2군을 내세웠다. 선발 11명 중 브라질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린 4명에 불과했다. 그 중 월드컵에서 베스트 11으로 뛴 선수는 단 한명이었다.
당시 호르헤 핀투 감독을 보좌했던 파울로 완초페 코스타리카 감독대행(당시 코치)은 9개월 전 패배를 기억했다. "한국은 스피드와 기술이 좋은 팀이다. 볼 점유율을 높여 스피드를 상쇄시키겠다." 출사표대로 최정예 멤버를 투입시켰다. 브라질월드컵에서의 3백과 달리 4백을 가동시킨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라미레스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2선에 베네가스, 루이스, 캠벨이 자리했다. 보르게스와 테예다가 중원을 지켰고 디아스, 우마냐, 두아르테, 감보아가 포백 라인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브라질월드컵에서 '선방쇼'를 펼친 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나바스가 꼈다.
최정예 멤버가 나섰던 그리스와의 브라질월드컵 16강전 선발 명단에서 2명이 바뀌었다. 중앙 수비수 곤잘레스와 미드필더 볼라뇨스가 빠졌다. 빈 자리에는 라미레스와 베네가스가 투입됐다.
월드컵 후 3개월, 잉글랜드 우루과이 이탈리아와 묶인 죽음의 조를 통과해 8강까지 내달린 코스타리카는 여전히 강했다. 완초페 감독의 지휘 속에 조직력은 한 결 더 매끄러워진 모습이다.
코스타리카 전력의 핵은 보르게스-테예다-루이스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였다. 중원에서 공을 잡으면 한박자 빠른 패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한국의 압박을 벗겨냈다. 오른쪽 윙어인 캠벨까지 가세해 중원에 4명이 포진해 볼 점유율을 높였다. 양측면 풀백들의 오버래핑은 공격의 무게감을 더했다. 감보아와 디아즈는 빠른 돌파와 드리블로 수차례 크로스를 양산해냈다. 전반 중반에 터진 라미레스의 위협적인 슈팅 두 방 모두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서 시작됐다. 득점도 이들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37분 루이스의 도움을 받은 보르게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2분에는 라미레스의 크로스를 보르게스가 다시 밀어 넣어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코스타리카는 2-1로 앞선 후반 32분 루이스의 크로스를 두아르테가 헤딩골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월드컵에서 스리백을 내세워 강팀을 돌려 세웠던 강력한 수비도 그대로였다. 한쪽 풀백이 올라가도 세 명의 수비진을 남겨두는 뒷문도 든든했다. 코스타리카는 월드컵 5경기에서 단 2실점을 했다. 한국에게 비록 한 골을 허용했지만 포백과 미드필드가 간격을 좁혀 강한 압박으로 한국 공격의 맥을 차단하는 모습은 월드컵 8강 진출국다웠다.
상암=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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