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4년차에 불과한 박용범(26·18기)이 하반기 스피돔의 최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박용범은 올 시즌 대상경주에서 4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 8월 대상(스포츠동아)에서 마침내 챔피언에 올랐고, 9월 '왕중왕전'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하반기부터 스피돔을 장악해가기 시작했다.
연이은 빅매치의 주인공인 박용범은 최근 9연승 가도를 달리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활약은 고스란히 성적과 상금에 반영되고 있다. 현재 승률 66%, 연대율 87%, 삼연대율은 95%로 압도적인 랭킹 1위다. 상금도 590명의 국내 경륜 선수 중 유일하게 1억 7000만원을 넘어섰다. 다승부분에서만 25승으로 이현구(38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경륜 빅5' 간의 전적을 보면 같은 김해팀 선배 이현구(31·16기)에만 1승 4패로 뒤질 뿐 이명현(30·16기) 김동관(29·13기) 박병하(33·13기)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는 이기는 경기가 훨씬 많았다.
아마추어 시절 아마최강이었던 최래선(전주시청)과 쌍벽을 이뤘던 그는 2010년 프로스포츠 경륜으로 전향했다. 이듬해 경륜훈련원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2012년 특선급에 올랐지만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최정상급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해 일간스포츠 대상에서 생애 첫 빅매치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한-일 경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뒤 한-일 대항전 준우승에 오르며 경륜의 '샛별'로 급부상한 뒤 올시즌 들어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현재 슈퍼특선급 선수가운데 가장 젊지만 순발력과 테크닉에 임기응변까지 갖춘 그의 장기집권 가능성은 당분간 이어질 거라는 게 경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오는 11월말 시즌 여섯 번째 대상에서 또 한 번 시상대에 가장 높은 곳에 설 수 있을지 경륜 팬들의 시선은 당분간 박용범의 활약에 쏠릴 전망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박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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