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시즌 마지막 경기를 극적인 끝내기 폭투로 이겼다.
KIA는 1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5대4로 이겼다. 4-4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한화 투수 박정진의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 김원섭이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3번째이자 통산 28호 끝내기 폭투 기록.
이날 승리로 KIA는 2014시즌을 54승74패, 승률 4할2푼2리로 마무리하게 됐다. 순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위였다. 이날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투입했으나 오히려 초반 기선을 제압당했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이 1회초 양현종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그러나 1회말에 KIA 외국인 타자 필이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자신의 시즌 19호 홈런이었다. KIA는 4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1, 3루에서 박기남의 3루수 앞 병살타 때 3루 주자 필이 홈을 밟아 2-2를 만들었다. 이어 6회 1사 2, 3루에서 박기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이대형의 좌전 적시 2루타로 2점을 뽑아 4-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불펜이 또 동점을 내줬다. 양현종이 7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등판한 최영필이 중전안타와 폭투, 내야 땅볼로 1점을 허용했다. 이는 양현종의 자책점이었다. 이어 최영필은 8회초에도 한상훈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4-4 동점을 내줬다.
KIA는 9회말 공격 때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원섭의 볼넷에 이어 강한울의 희생번트 때 한화 투수 박정진의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김주찬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2번 백용환 타석 때 이중도루에 성공하며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백용환까지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의 끝내기 찬스가 완성됐다.
그러나 경기는 폭투로 싱겁게 끝났다. 9회에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은 실책에 이어 폭투까지 하면서 패전의 주범이 됐다.
이날 승리한 KIA 선동열 감독은 "시즌 최종전에 야구장을 찾아주신 팬들께 승리를 선물해 기쁘다"면서 "우여곡절 끝에 아쉬운 성적을 내게 돼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1년간 수고해준 선수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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