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롤드컵'을 제패하며 e스포츠 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 대표로 나선 삼성 화이트는 19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일명 '롤드컵'에서 중국 대표인 스타혼 로얄클럽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10월 미국 LA에서 열린 3번째 롤드컵 결승에서 한국의 SK텔레콤 T1 K팀이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에는 삼성 화이트가 한국에 우승을 안기며 2연패에 성공했다. 삼성 화이트는 이번 우승으로 100만달러(약 10억6500만원)라는 거액의 상금도 탔다. 반면 지난해 결승에서 T1 K팀에 0대3으로 패했던 로얄클럽은 2년 연속 롤드컵 결승에 올랐지만, 역시 한국팀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며 또 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삼성 화이트는 1세트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앞세워 24분만에 킬수 16대1을 기록하며 가볍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 2세트에서도 톱 라이너인 장형석이 챔피언 '럼블'을 활용해 상대방의 앞선부터 조이며 29분만에 킬수 26대8의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그냥 물러설 로얄클럽이 아니었다. 로얄클럽은 막판에 몰린 3세트에서 원거리 딜러인 지안지하오의 챔피언 '트리스타나'가 맹활약하며 승리, 영패를 모면했다. 그러나 다시 정신을 차린 삼성 화이트는 4세트에서 중앙 지역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또 다시 압승을 거두며 결국 우승을 확정지었다.
삼성 화이트는 16강 조별예선부터 결승에 이를 때까지 단 2세트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팀은 중국팀을 비롯해 북미, 유럽 등의 대표팀에 비해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며 당분간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켜갈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무려 4만명의 팬들이 모여들어 세계 최고의 e스포츠 축제를 즐겼다. 이날 모인 4만명 모두 유료 관객이라는 점은 국내외 e스포츠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뜻깊은 일대 사건이었다. e스포츠가 다른 스포츠나 콘서트 등 문화 행사에 버금갈 정도로 경쟁력 있는 유료 콘텐츠라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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